남편, 아내가 다른 이성과 손을 잡고 있어요. 알고보니 같은 회사 직원이네요. 불륜 맞나요?.... 네이버 지식이나 카페에서 종종 보는 글이다.
남편, 아내가 다른 이성과 손을 잡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하거나 아는 사람으로부터 그 상황을 전해 들으면, 놀랍고 당황스러울 것이다. 언제부터 저랬을까? 둘이 어디까지 갔을까? 꼬리에 꼬리 무는 의심과 배우자에 대한 배신감, 결혼생활 회의감. 그리고 눈물..... 그런데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드라마도 아니고....
우선 사실관계 즉 배우자와 직원 관계부터 확인해보자. 직장동료, 거래처직원, 동호회 회원 끼리 친하게 지내는 것과 손을 잡고 걷는 건 다른 문제이다.
첫번째로 증거수집이다. 일단 두 사람이 데이트한 장면을 목격했다면 사진 촬영해 놓거나 배우자 휴대전화에서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해 보자. 어쩌면 귀가할 때 이미 카톡, 메시지, 통화내역 모두 삭제했을지도 모른다.
자동차블랙박스 확인해보자. 블랙박스 영상에 두 사람이 타고 내리는 장면, 출입한 장소가 보일 수 있다. 메모리 칩을 꺼내 백업하거나 블랙박스 LCD화면이 있으면 보이는대로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단 날짜나 시간이 잘 보이도록 해야한다.
네이게이션에 최근 방문한 곳 주소를 확인해보자. 식당이나 데이트 코스로 보이는 근교, 호텔 등이 있을 수 있고, 검색한 날짜, 시간도 보인다. 당연히 사진 찍어놔야 한다.
그외 이메일, 텔레그램, 연인끼리 사용하는 어플, 라인, 사진첩, 네이버클라우드 등도 확인 할 수 있다면 찾아보는게 좋다. 이상한 점이 보이면 백업하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해 놓자. 그렇게 증거를 수집하다보면 의구심이 확신이 된다. 반면 없다면 철저하게 지웠거나 혹시 내가 잘못 보거나 오해했나 다시 생각해 보자(물론 전자의 경우가 더 많지만....).
두번째로 배우자의 결혼사실을 그 직원이 알았다는 정황이나 증거가 있어야 한다. 같은 직장 다니면 기혼자인거 다 아는거 아냐? 라고 편하게 생각말자. 생각보다 직원끼리 사생활 모르는 경우 많다. 그럼 어떤 증거가 있어야 할까? 우선 평소 배우자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가족사진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자녀 사진말고 부부가 함께 찍힌 사진이 있어야 한다(혹시 수정할 지 모르니 가족사진이 프로필에 있다면 미리 캡처 하자).
회사 행사에 참석했는지 기억해보자. 회사 신년회, 송년회, 회사 모임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적이 있는지, 배우자 회사 동료를 만난 적이 있는지(같은 교회라든지 모임에서 봤다) 등등 그 직원이면 좋겠지만 다른 회사 직원을 만난 적이 있다면 유리하다. 또 두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에 '아내분/남편은 뭐해요?' , '주말에는 연락 못하죠?' , '우리 조심해야 해' 와 같은 내용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세번째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정해야한다. 같은 회사이니 회사에 알리면 그 직원만 징계되는게 아니라 결국엔 배우자도 같이 징계받을 수 있다. 그리고 두 사람이 계속 같은 회사 다니므로 관계단절도 쉽지 않을 것이다. 또 업무상 만남이나 연락이라고 거짓말 하기도 쉽다. 직원을 상대로 민사소송 제기할 수 있고, 배우자와 이혼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직원만을 상대로 민사소송 해 판결문 받아 나중에 그 직원의 결혼상대자, 예비 시부모에게 보낸다. 결혼식장에 뿌린다고 한다. 그러지 말자. 판결문은 주홍글씨 용도가 아니다.
물론 직원과 배우자 모두를 상대로 위자료 소송할 수 있다. 배우자가 반성하고 사과하고, 불륜상대 직원과 관계단절을 약속하거나 이직, 부서이동 등 하면 좋겠지만 그마저도 지독한 불륜 앞에서 오히려 배우자가 이혼요구하는 험한 꼴 당할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을 생각하고 대비하고나서 칼을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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